경주 능지탑지
경상북도 경주시 배반동
4가지 관점으로 본 이 장소
KORLENS 큐레이션이곳은 예로부터 능시탑 또는 연화탑으로 불렸던 능지탑이 있던 자리이다.
무너진 채 버려져 있던 탑을 신라삼산조사단이 1969년부터 수차례 조사하여 1979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정비하였다.
능지탑은 원래 기단의 네 면에 십이지신상을 세워 넣고 연꽃 모양의 무늬를 새긴 돌을 쌓아 탑신을 만든 5층탑으로 추정된다.
또한 발굴 중에 소조불상의 파편과 많은 양의 기와 조각들이 출토된 점으로 보아 탑의 네 면에 감실을 만들어 불상을 모셨던 것으로 보인다.
장소 소개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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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오디(Odii) 음성 해설대본
불교를 장려한 선덕여왕 앞에 보이는 무덤이 신라 27대 왕인 선덕여왕릉이에요. 흙을 둥글게 쌓고 자연석을 이용해 밑 둘레를 장식했죠. 이곳에 묻힌 선덕여왕은 아들이 없는 진평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라 첨성대, 분황사, 황룡사 9층 목탑을 세웠고 김유신과 김춘추와 더불어 삼국통일의 기초를 닦았어요. 당시, 여자의 몸으로 왕위에 오른 선덕여왕은 나라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백제와 고구려의 압박과 진골 귀족들의 반발로 왕권을 확고히 하기가 힘들었죠. 선덕여왕 말기에는 여왕이 나라를 잘 다스리지 못한다 하여, 비담이 난을 일으키기도 했어요. 이런 많은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선덕여왕은 왕권강화를 위해 정치적 이념으로 불교를 장려하며 많은 절을 지었죠. 분황사와 황룡사도 이때 세워진 것이에요. 이처럼 불교는 종교적 역할 뿐 아니라 국가를 통치하는 이념으로 왕권강화 수단으로 사용되었어요. 특히, 23대 법흥왕부터 28대 진덕여왕까지는 왕명을 모두 불교식으로 지으면서 독특한 신라시대로 구분 짓고 있어요. 불법을 흥하게 한 법흥왕과 불법을 발전시킨 진흥왕 그리고 진평왕은 자신의 이름을 백정, 아내의 이름을 마야부인으로 석가모니 아버지와 어머니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어요. 선덕여왕의 어린 시절 이름인 덕만은 수많은 중생을 구원하고자 여자의 몸으로 태어난 ‘덕만우바이’에서 따왔다고 해요. 이렇게 신라왕들은 부처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불교를 통해 신라를 수호하려고 했어요. 불교는 종교이자, 국가를 통치하는 이념이었죠. 그럼 이제, 능을 돌아보며 선덕여왕의 지혜로움을 알 수 있는 지기삼사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대본
향기 없는 모란꽃 [해설] 선덕여왕은 성품이 너그럽고 지혜로웠다고 해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통해 내려오는 지기삼사에서 선덕여왕의 그 지혜를 엿볼 수 있죠. 지기삼사는 선덕여왕이 미리 내다본 세 가지의 일을 말하는데, 그중 하나가 자신을 도리천에 묻어달라고 했던 이야기로 앞서 살펴보았어요. 그럼, 나머지 두 이야기도 한번 들어볼까요? 선덕여왕의 어린 시절, 아버지 진평왕은 당나라에서 가져온 모란꽃 그림과 그 꽃씨를 덕만에게 보여주었어요. 그러자 덕만은 이렇게 말했어요. [덕만] 이 꽃은 매우 아름답지만, 분명 향기가 없을 거예요. [진평왕] 네가 어떻게 그걸 아느냐? [덕만] 그림을 자세히 보세요. 꽃을 그렸는데 나비를 그리지 않았잖아요. 무릇 여자가 아름다우면 남자들이 따르는 것이 이치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에 나비와 벌이 없으니 당연히 향기가 없지 않겠어요? [진평왕] 허허허 그러하냐? 그럼 어디 꽃씨를 심어 확인해 보자꾸나. [해설] 얼마 후, 꽃은 피어났고, 선덕여왕의 말처럼 모란꽃에서 향기가 나지 않았다고 해요. 그런데 정말 모란꽃에는 향기가 없을까요? 기회가 된다면 직접 모란꽃 향기를 한번 맡아 보세요. 그럼 지기삼사 중 세 번째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전쟁을 미리 알려준 개구리 [해설] 선덕여왕이 왕위에 오른 지 5년이 되던 어느 겨울날, 영묘사 연못인 옥문지에서 개구리들이 몰려와 사흘 밤낮을 울었어요. 신하들은 이 괴상한 일을 여왕님께 아뢰었죠. [신하] 마마, 이 추운 겨울에 난데없는 개구리가 옥문지로 몰려와 밤낮으로 울고 있습니다. 무슨 연고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선덕] 서둘러 서쪽 교외로 가 여근곡을 찾으십시오. [신하] 네? 그게 무슨 [선덕] 그곳에 적군이 매복해 있을 것이오. 알천! [알천] 네, 여왕님 [선덕] 이천 명의 군사를 데리고 그곳을 수색하시오. [알천] 네, 알겠습니다! [해설] 알천 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여근곡에 도착하니 그곳에 백제군이 숨어 신라를 칠 기회를 엿보고 있었죠. [알천] 쳐라! 단 한 놈도 남기지 마라~! [해설] 그렇게 신라군은 백제군을 모두 물리쳤고, 신하들은 여왕께 물었어요. [신하] 여왕님, 적군이 서쪽 여근곡에 침입한 것을 어떻게 아셨습니까? [여왕] 개구리는 튀어나온 눈을 하고 있으니 이는 전쟁에 임하는 군사의 상입니다. 연못인 옥문지의 옥문은 여근이니, 여인은 음이고 그 빛이 흰색이죠. 흰 것은 서쪽의 빛이므로 적병이 서쪽에 여근곡에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남근이 여근으로 들어가면 반드시 죽으니 그들을 쉽게 제압할 수 있었지요. [해설] 이렇게 선덕여왕의 선견지명에 신하들은 모두 감탄을 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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