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문화센터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길 37 (계동)
4가지 관점으로 본 이 장소
KORLENS 큐레이션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북촌의 역사와 가치, 북촌의 의미, 그리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2002년 10월에 개관하여 운영되고 있다.
북촌문화센터는 1921년 지어진 국가등록문화유산 ‘서울 계동 근대 한옥’으로 구 민형기 가옥으로 알려졌다가 최근에 민형기의 부인인 유진경 가옥으로 고증이 진행되고 있다.
북촌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영상물을 상영하고, 북촌 내의 문화재와 북촌에서 진행되는 전통문화체험 등 북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원래 안채, 바깥채, 앞행랑채, 뒷행랑채, 사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한옥 개보수 기준 조례에 의거해 최대한 한옥 원형을 보존하고 복원하는데 중점을 두어 개보수되어 현재는 ‘북촌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커뮤
장소 소개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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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오디(Odii) 음성 해설대본
도심 속의 아름다운 한옥마을 북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북촌(北村)’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에서 ‘북촌’이라 불렸습니다. 조선 초기에 한양을 종로와 청계천을 경계로 해 위아래로 나누면서 위쪽을 ‘북쪽 마을’이라는 뜻의 ‘북촌’, 아래쪽을 ‘남쪽 마을’이라는 뜻의 ‘남촌’이라 불렀습니다. 북촌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대는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북촌이 이처럼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북촌에는 한국의 전통 가옥인 1,000여 채의 한옥들이 보존되어 있어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촌의 한옥들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옛날 골목길 속에 남아있지요. 또한 북촌은 ‘도심 속의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역사적 의미가 깊은 사적과 문화재, 민속자료들이 많은 곳입니다. 다양한 테마의 전시관과 박물관, 전통 공방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도 있지요. 그렇다면 저 많은 한옥들에는 누가 살았을까요? 바로 조선시대 고위 관리나 왕족, 귀족들이 살고 있었답니다. 북촌이 왕이 머물던 경복궁, 창덕궁과 가까웠기 때문이었죠. 또한 뒤로는 북악산(北岳山)이 있고 앞으로는 청계천(淸溪川)이 흘러 풍수지리학적으로도 길지였다고 합니다. 북촌을 여행할 때 가장 큰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북촌 8경’입니다. ‘북촌 8경’은 북촌에서 특히 경치가 아름다워 사진 찍기에 좋은 8곳입니다. 앞으로 우리도 북촌 8경을 중심으로 북촌의 매력을 살펴볼 예정이랍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북촌의 한옥에는 여전히 주민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집안을 엿보거나 골목에서 큰 소리로 떠들어서는 안 됩니다. 자, 이제 북촌을 향해 떠나볼까요?
대본
북촌 여행의 길잡이 꼬불꼬불 골목도 많고, 볼거리도 많은 북촌. 어디서부터 북촌 여행을 시작해야 할지 몰라 걱정이신가요? 그렇다면 먼저 북촌문화센터에 들러보세요. 북촌문화센터는 북촌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 해주는 곳입니다. 언어별로 만들어진 북촌 지도와 홍보물도 구할 수 있지요. 툇마루와 방 안에 앉아 편히 쉴 수 있는 ‘사랑방’과 정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북촌문화센터 건물은 등록유산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등록유산은 근대 문화유산 중에 보존 가치가 큰 곳을 지정해 관리하는 유산을 말합니다. 본래 이곳은 조선 말기에 탁지부 재무관을 지낸 민형기가 아들 내외를 위해 지어준 집이었습니다. 궁궐 목수를 고용해 창덕궁 후원에 있는 연경당의 모습을 본떠서 지었기 때문에 한국의 전통 건축사에서도 의미 있는 건물입니다. 이 집은 민형기의 이름과 관직명을 따라 ‘민재무관댁’으로 불리다가 며느리 이규숙이 이곳에 살게 되면서 ‘계동마님댁’으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이후 철거와 복원을 거치면서 본래의 모습과는 달라졌지만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조선 말기 한옥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답니다. 북촌의 한옥은 한데 밀집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북촌문화센터는 이러한 형태의 한옥들이 유행하기 전에 지어져 다른 한옥보다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내부가 개방되어 있어 조선시대 한옥의 구조를 살펴보기에도 좋습니다.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국악 공연이 열리기도 합니다.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북촌문화센터에 꼭 한 번 들러보세요.
대본
돌담 너머로 보이는 창덕궁 북촌 여행의 재미 중 하나는 북촌의 가장 아름다운 경치 8곳을 지정해놓은 ‘북촌 8경’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북촌 1경부터 먼저 찾아가 볼까요? 북촌 1경은 돌담 너머로 보이는 ‘창덕궁 전경’입니다. 북촌문화센터를 지나 위로 올라가다 보면 작은 사거리가 나타납니다. 사거리 오른쪽 언덕이 창덕궁으로 이어지는 길인데요. 언덕 꼭대기가 가까워지면 마치 숨겨진 선물처럼 창덕궁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담장 너머로 가장 먼저 보이는 높은 건물은 왕들이 정무를 보았던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의 측면입니다. 그 앞으로 보이는 것은 왕실의 도서관과 연구소 역할을 했던 ‘규장각’ 건물들과 선대 왕들의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선원전’입니다. 창덕궁은 경복궁에 이어 조선왕조에서 두 번째로 지어진 궁궐로 왕들이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입니다.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는데요. 조선의 여러 궁궐 중에서 창덕궁이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과거 왕들은 궁궐을 질서정연하고 웅장하게 지어서 왕실의 권위를 세우려고 했답니다. 중국의 자금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어요. 조선의 첫 번째 궁궐인 경복궁도 각 건물이 일직선 상에 좌우대칭으로 놓여 질서정연합니다. 하지만 창덕궁은 높낮이가 다른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유지한 채 건물을 지었기 때문에 자연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조선의 궁궐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기도 하지요. 이 때문에 우리나라 궁궐로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입니다. 또한 창덕궁은 왕과 왕비들이 특히 사랑했던 궁궐이라고 합니다. 경복궁은 왕의 처소와 집무 공간이 가까워 좁은 공간만을 계속 왔다 갔다 해야 했지만 창덕궁은 왕이 쉴 수 있는 정원을 넓게 만들어 한결 여유로웠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조선 전기의 왕 중 정사를 돌보는 데에 특히 온 힘을 쏟았던 세종대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복궁보다 창덕궁을 더 좋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대본
한옥과 전통 공예 문화의 어울림 북촌 3경은 좁은 길 양옆으로 한옥들이 줄지어 있는 한옥골목입니다. 북촌의 한옥에는 대부분 주민들이 살고 있어 내부를 살펴볼 수 없어요. 하지만 이곳에는 북촌의 유명한 박물관 겸 공방들이 몰려있기 때문에 약간의 입장료를 내면 체험을 하면서 한옥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답니다. 한상수자수박물관에서는 형형색색의 자수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고요. 가회민화박물관은 민화와 부적, 그 외 다양한 민속자료들을 전시하는 곳입니다. 동림매듭박물관에서는 우리 고유의 장식용 매듭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확인할 수 있지요. 북촌전통공예체험관은 예약 없이도 다양한 전통공예 체험을 즐길 수 있답니다. 그런데 북촌에는 왜 유난히 전통 공방들이 많을까요? 1960년대 후반 개발이 진행되면서 북촌의 한옥들이 사라져가자 1980년대부터 한옥보존정책이 시행되었습니다. 한옥뿐 아니라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문화까지 보존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생겨났지요. 그래서 서울시에서는 북촌의 한옥들을 구입해 주로 전통 장인들에게 임대했다고 해요. 북촌의 고즈넉한 분위기도 공방을 차리기에 좋은 조건이었다고 합니다. 북촌문화센터에 우리 전통 한옥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면 이곳의 한옥들은 현재 북촌에 있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한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넓은 땅을 쪼개서 여러 채의 작은 한옥들을 동시에 지어냈던 1930년대의 한옥 모습이지요. 대부분의 공방은 당시 한옥 가정집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예전에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지를 알려줍니다. 장인들이 함께 하는 공방체험으로 북촌을 더 가깝게 느껴 보세요. 북촌 3경 골목 끌까지 내려가면 찻길이 하나 나오는데요. 맞은편에 보이는 ‘돈미약국’쪽으로 길을 건너면 북촌 4경으로 갈 수 있습니다. 돈미약국 또한 70년 가까이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북촌의 명물이랍니다.
대본
북촌의 대표적인 한옥밀집지역 가회동 31번지는 북촌을 소개하는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한옥 골목으로 북촌 5경, 6경, 7경이 한데 모여있습니다. 여기에서도 북촌의 한옥이 전통 한옥과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어요. 골목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풍경이 북촌 5경인데요. 한옥의 모습을 한 번 살펴볼까요? 벽돌처럼 일정한 크기의 돌을 사용한 담장에 붉은 무늬를 넣은 곳이 많네요. 창호지 대신 유리로 창을 만들고, 그 위에 나무로 된 덧문을 대기도 했습니다. 상류층들이 살던 곳치고는 규모도 왠지 작아 보이지 않나요? 이는 이곳을 비롯해 북촌의 한옥 대부분이 1930년대에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1930년대경 조선 왕실의 세력이 점점 약해지면서 사대부들은 관직을 잃고 몰락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큰 한옥을 유지하며 살기가 힘들어졌지요. 게다가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서울로 인구가 집중되자 더 많은 집이 필요해졌어요. 그러자 당시의 민간 건설회사들이 큰 한옥이 있던 넓은 땅을 잘게 쪼개 작은 한옥들을 한꺼번에 짓기 시작했지요. 그다음 일반인들에게 분양해서 팔았답니다. 지금의 아파트 분양처럼 말이죠. 그래서 북촌의 한옥들은 규모나 모양 등이 대부분 비슷하답니다. 유리나 타일 등 새로운 재료들을 사용해 현대적인 느낌도 나고요. 하지만 우리 전통 한옥의 구조인 ‘ㄷ’자나 입 ‘구(口)’자 형태로 마당을 둘러싸는 모습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툇마루나 댓돌 등도 여전히 남아있지요. 이처럼 북촌의 한옥은 전통 한옥의 틀을 유지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진화한 새로운 형태의 한옥이라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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